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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주지사 선거 공약 제대로 알고 찍자

양당 주지사 후보가 중점적으로 제시하는 주요 공약을 살펴본다면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교육문제에 있어서, 글렌 영킨(공화) 후보는 최소한 20개 이상의 차터 스쿨(정부 지원을 받는 자율형 사립학교)을 만들고 학교에 경찰을 배치하도록 했다. 이를 거부할 경우 주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도 없다고 못박았다.     영킨 후보는 또한 비판적 인종이론과 성소수자와 관련된 교육에 대해 학부모 선택권을 부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테리 맥컬리프(민주) 후보는 교사 임금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인상하고 프리킨더 무상교육을 확대하고 교사-학생 비율을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영킨 후보는 소득세와 개스세, 판매세, 재산세에 대규모 감세 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여러 공제감면 조항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나더라도 소매업소 영업제한 조치를 자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맥컬리프 후보는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으나 2024년 최저임금을 15달러 인상하는 등 기존 법률의 인상계획을 앞당길 것이라고 전했다.     맥컬리프 후보는 노동조합 가입을 촉진하기 위해 ‘라이트 투 워크(Right-to Work)’ 조항을 폐지하고 입사시 반드시 노동조합 가입여부 질문에 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킨 후보는 민주당 정부가 망가뜨린 형사 사법 시스템을 복원해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영킨 후보는 최근 20년래 살인사건이 가장 많아진 점을 지적하고 민주당 정부의 사법 시스템을 문제 삼았다.   영킨 후보는 경찰행정에 대해 충분한 예산을 집행해 경찰관 사기를 진작시키겠다고 밝혔다.     반면 맥컬리프 후보는 사법부 최소형량 선고 제도를 폐지하고 공공변호사 선임 의무화 등을 주장하며 사법시스템 개혁 작업을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는 모두 코로나 펜데믹에 맞서 마스크 정책과 백신 장려 정책을 옹호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으나, 영킨 후보는 주정부 차원의 공립학교 마스크 착용의무화에는 반대했다.   또한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의무화 조치는 반대했다.   낙태 이슈에 대해  영킨 후보는 강간 등을 제외하고 20주 이후 낙태를 반대하며 일부 낙태 규제 법안에 찬성한다고 전했다.   맥컬리프 후보는 낙태에 대해 적극적인 찬성 입장이다.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문제의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원인을 재단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히려 이 문제가 미국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맥컬리프 후보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함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영킨 후보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제정된 청정에너지법률에 대해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모든 에너지원을 발굴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주민들의 전기요금이 급증하며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이유를 내걸었다.       하지만 맥컬리프 후보는 2050년 목표를 2035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영킨 후보는 맥컬리프 후보의 전과자 투표권 복권 정책을 비난했다.   맥컬리프 후보는 주지사 재임시절 중범죄 전과자 17만3천명의 투표권을 복권시킨 점을 내세우고 재선에 성공한다면 더욱 많은 전과자 투표권을 바로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주지사 공약 노동조합 가입여부 양당 주지사 사법시스템 개혁

2021-11-01

양당 주지사 후보 문학작품 놓고 설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토니 모리슨의 한 작품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소환됐다.   최근 보수적인 학부모들은 공립학교 내 비판적 인종이론 교육 금지를 목적으로, 모리슨의 1987년 소설 ‘빌러비드(Beloved)’ 퇴출운동을 벌여왔다.     글렌 영킨(공화) 후보는 테리 맥컬리프(민주) 후보가 이러한 캠페인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보수적인 학부모들은 작품 속 주인공 여성이 노예주와 하수인의 억압을 피할 목적으로 두살짜리 아이를 죽이는 장면을 문제 삼았다.     소설 속에서 1856년 마가렛 가이너라는 흑인 여성 노예가 탈출했으나 곧 노예사냥꾼에게 체포될 위기에 놓인다.   마가렛은 자신의 아이들이 다시 노예생활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이들을 살해했다.   마가렛은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붙잡혔다. 소설 속에는 강간 등 불편한 성애 장면도 나온다.     영킨 후보는 정치광고를 통해 페어팩스 카운티 학부모 로라 머피가 2013년 이 소설 퇴출운동을 벌이다가 실패한 사실을 공개했다.   2016년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던 공화당 주도로 이 소설을 포함해 노골적인 성애를 묘사하는 작품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의 학습거부권을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2017년 당시 주지사였던 맥컬리프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맥컬리프 후보는 영킨 후보의 비판을 비판하면서 “우리 공립학교와 아이들을 정치적 흥정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작품은 노예제도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정신적, 육체적 트라우마를 면밀하게 묘사하고 노예제를 강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농장에서 탈출한 주인공들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통해 자아 정체성을 성립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제목과는 달리 역설적으로 주인공들은 사랑받지 못한 자로, 저명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주연으로 1998년 영화로 만들어졌다.     토니 모리슨은 오하이오주의 로레인 태생으로, 1953년 워싱턴D.C.에 위치한 하워드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미국 흑인 여성 문학의 전통을 잇는 대표적인 작가로, 예술, 정치, 역사적으로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비판적 인종이론 논란으로 자주소환돼 뜻하지 않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문학작품 주지사 양당 주지사 버지니아 주지사 비판적 인종이론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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